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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윳따니까야와의 만남
곽진선  2004-07-16 16:38:00, 조회 : 5,753, 추천 : 243

물질 문명의 추구와 끝없는 분주함으로 특징 지워지는 현대 사회 속에서, 인간들은 자신이 서있는 곳을 한번쯤 돌아다 볼 여유도 없이 마치 기계의 한 부속품처럼 정신없이 삶을 살아간다.

더욱이, 새 천 년이라 일컬어지는 2천년대의 개막은 국제화나 세계화의 구호 속에서 이제는 전 세계적인 규모의 생존경쟁을 가속화하고 있고, 인간의 존엄성은 물질문명의 기세에 눌려, 사막의 모래바람 속에 파묻힌 오래된 도시처럼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퇴색되어가고 있다.

어쩌면, 내가 살고 있는 한국사회는 이러한 세계적 조류에 가장 예민한 부분에 서 있는지도 모른다.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빈부격차며, 부의 축적만의 유일한 삶의 가치로 귀결되는 가치관, 아이들을 소외시키는 과열된 입시경쟁 속에서 한 번이라도 심한 자기 모순을 느끼지 않기란 거의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쌍윳따니까야와의 만남은, 이런 현대 사회의 혼돈 속을 살아가는 나에게, 잃어버린 줄조차 몰랐던 나의 본 모습을 찾아가는 여정의 시작이었다. 마치 맑고 차가운 샘물처럼, 시적인 언어로 다가오는 부처님의 가르침은 나의 영혼을 긴장시키고, 또한 어루만져서 일깨워준다.

"일어나지 않은 일이나 또는 일어난 일에도 이 마음이 늘 두려워하고 이 정신이 늘 근심 걱정하는데, 만약 두려움을 없앨 수 있다면 여쭙건대 가르쳐주십시오."

하늘아들 쑤브라흐만이 청하자 부처님께서는 다음과 같은 가르침을 주신다.  

"깨달음에 이르는 수행은 감관을 잘 다스리는 것, 모든 것을 버리는 것 이외에 뭇삶의 안녕을 나는 보지 못하네."

쑤브라흐만의 질문은 또한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질문이 아닐까?

끊임없이 강요되는 경쟁 속에서 미래를 위해 현재를 바치고, 또한 그 미래가 현재가 되는 순간 다시 그 다음의 미래를 위해 그 현재를 바치는 시간의 쳇바퀴 속에서 인간은 두려움이 아닌 무엇을 지닐 수 있을까.  

부처님께서는 돈을 모으라 하지 않으시고, 지식을 모으라 하지 않으신다. 다만 모든 것을 버리라는 단순하고도 커다란 진리를 명료하게 전해주신다.

'모든 것을 소유하는 것이 삶의 안녕을 도모하는 길'이라는 통념에 암묵적으로 동의하고 살아가던 나에게,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던 이러한 역설적 진리는 정수리에 꽂히는 차가운 이슬처럼 커다란 전율과 동시에 청정한 삶의 가능성을 확인시키는 희망을 주었다.

쌍윳따니까야를 읽고 있으면, 아나타삔디까 승원에서 말씀하시는 부처님의 숨결이 느껴지는 듯하다. 우리말로 직역된 부처님의 말씀은 자상하고, 단호하며, 생생하다. 나와 같은 초심자가 이런 경전을 만날 수 있게된 것은 대단한 행운이며 고마운 일이다.

일상 속에서 혼돈을 느끼고, 번민이 일어날 때, 나는 쌍윳따니까야를 읽으며 부처님께 가르침을 청한다.  쌍윳따니까야와의 인연은 아주 오래도록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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