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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타정토의 새는 무상/고/무아를 노래한다
전재성  2004-07-16 23:16:42, 조회 : 5,868, 추천 : 253

아미타정토의 새는 무상 고 무아를 노래한다


전재성 | 한국빠알리성전협회 대표

이 글은 '초기-대승불교 정체성 논쟁'과 관련하여 법보신문 2002. 4. 24 / 653호에 실렸다.


대승불교와 남방불교의 논쟁에 대한 시시비비의 문제는 애초부터 질문의 화살을 잘못 던졌기 때문에 생겨난 것이다. 역사적인 붓다의 불교 정신과 그 아비달마적 해석을 둘러싼 정신적 괴리가 불교형이상학의 발전을 가져오면서 시대에 따라 이름을 달리 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소승불교와 대승불교의 괴리보다는 대승불교 내에서의 종파적  시대적 교리의 괴리가 훨씬 더 심각하다고 볼 수 있다. 그것은 소승불교의 설일체유부나 경량부의 교리와 대승불교의 유식불교와의 차이보다는 대승불교 내부에서의 공사상과 유식사상의 대립이 훨씬 더 심각한 차이를 드러내는 데서도 알 수 있다.


초기불교는 무한한 상상력 보고

그러나 이러한 모든 대립은 상식을 뛰어 넘어 상식을 심화시키려는 아비달마적이고 주석적인 불교에 근거한다고 생각된다.
아비달마적인 불교는 몰역사적이고 형이상학적이고 동어반복적으로 자신을 합리화시키려는 자기 완결적인 이론을 추구함으로써 배타적인 독선을 지향했다. 이에 대해 대승의 논사들도 아비달마적인 불교를 비판하는 아비달마적인 형이상학을 주장함으로서 동일한 모순에 직면하고 있다는 것은 대승논서를 조금만 공부해봐도 알 수 있는 것이다.

불교의 정신은 행동하는 지성으로서의 역사적인 붓다의 삶 속에서만 드러난다.
우리가 문헌학적으로 '이러한 붓다의 삶을 역사적인 사건으로 접근하려고 할 때'에 만날 수 있는 가장 귀중한 문헌은 초기경전에 속하는 아함부 경전이나 니까야 뿐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초기불교는 무한한 불교적 상상력의 원천적 보고라고 할 수 있다. 초기경전에 반영된 하나의 사건 속에는 무수한 사건이 중첩되기 때문에 그것을 보는 시각에 따라서 오늘날 전혀 새롭게 해석될 수 있다. 실제로 대승경전은 그러한 과정에서 생성된 것이다.

그러나 초기경전이 '인간의 욕망과 분노에 대한 깊은 성찰의 삶'을 보여준다고 한다면, 대승경전은 '승단과 사회에 대한 비판'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정당한 비판임에도 불구하고 욕망이 일으키는 존재와 시간을 합리화하는 이데올로기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 금강경을 예로 들자면 아상, 인상, 수자상, 중생상에 대한 비판은 금강경 성립 당시의 당대의 승가나 사회의 타락상에 대한 비판을 의미한다. 금강경은 당대의 타락한 사회나 승가가 가지고 있던 이데올로기의 비판을 통해 무주상보시라는 새로운 이데올로기를 만들어낸 것이다.


대승경전은 초기불교정신 계승

모든 대승경전은 초기불교의 정신을 알고 있었던, 깨달은 이들이 부처님의 이름을 빌어 초기불교의 정신을 되살리려는 간절한 소망에 의해서 쓰여진 것이다.
대승의 모든 경전의 탄생은 금강경의 탄생과 맥락을 같이 한다. 유마경, 승만경, 화엄경, 법화경 등이 모두 당대의 이데올로기를 비판, 또는 비판적으로 수용하면서 무상, 고, 무아의 니까야 정신을 되살리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경전이 탄생하게 된 역사적 사회적 배경을 모른다면 우리에게 대승불교는 오히려 비불교적인 난해한 텍스트로 다가올 수 있다.
천수경의 신묘장구대다리니만 하더라도 그것이 성립될 기원 후 8세기경의 범신론적인 유일신사상의 이데올로기를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받아들였다. 거기에서 관세음보살은 오히려 부처님보다 높은 우주의 지배자 내지 주재자로 등장하지만, 우리가 그들에게 기원해야할 것은 '자신의 탐욕과 분노와 무지를 소멸시켜 달라'는 강력한 초기불교정신의 메시지를 계승하고 있다. 관세음보살이 우주의 절대적인 주재자로서 힌두적이냐, 아니냐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다라니의 정신도 탐진치의 소멸

결국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초기불교인가 대승불교인가 하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거기에서 진실로 말하고자 하는 바를 올바로 알려는 노력이다. 즉 대승경전에서 동시대의 타락해가는 현실과 그 이데올로기에 대한 비판적 불교적 수용이라는 측면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본래 대승경전에서 의도되었던 불교정신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불교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특히 필자가 번역한 쌍윳따니까야는 불경가운데 가장 고층에 속하는 것으로 역사적인 형장에서의 생생한 사건을 만나게 한다.
여기에서는 초기불교라든가 대승불교라든가 하는 구분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역사적인 붓다의 삶'이라는 '사건' 이외에는 아무 것도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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